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ZeroSlate

2. Brain Dump 다음에 Top 3를 고르는 이유

떠오르는 일을 모두 적은 뒤 바로 실행하지 않고, 오늘의 Top 3로 한 번 더 좁혀야 하는 이유와 선택 기준을 정리합니다.

Brain Dump에 적힌 항목은 할 일 목록이라기보다 머릿속에서 꺼낸 재료에 가깝습니다. 오늘 해야 하는 일도 있고, 언젠가 검토할 아이디어도 있으며, 다른 사람의 답을 기다려야 하는 일도 섞여 있습니다. 이 목록을 그대로 시간표에 넣으면 하루가 시작되기도 전에 일정이 가득 차게 됩니다.

그래서 ZeroSlate는 Brain Dump 다음에 Top 3 단계를 둡니다. Top 3는 가장 거창한 목표를 뽑는 자리가 아니라, 오늘의 자원으로 실제 끝낼 일을 정하는 자리입니다.

첫 번째 기준은 오늘 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비용입니다. 마감이 밀리거나 다른 사람의 작업을 막는 일이라면 우선순위가 높습니다. 두 번째 기준은 다음 행동이 분명한지입니다. ‘프로젝트 준비’처럼 큰 표현보다 ‘제안서 첫 문단 작성’처럼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항목이 좋습니다. 세 번째 기준은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입니다.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두 시간뿐이라면 세 가지 모두를 큰 작업으로 고르지 않는 편이 현실적입니다.

Top 3를 정한 뒤에는 각 항목의 예상 시간을 확인하고 Timeline에 배치합니다. 시간이 부족하다면 일을 더 밀어 넣기보다 범위를 줄이거나 다음 날로 넘깁니다. 이 판단 자체가 계획의 중요한 부분입니다.

하루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 Top 3는 스스로를 압박하기 위한 점수표가 아니라, 변화가 생겼을 때 무엇부터 지킬지 알려주는 기준입니다. Brain Dump가 머릿속을 비우는 단계라면 Top 3는 그중 오늘 책임질 일을 선택하는 단계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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